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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개 파란 부분의 진짜 쓰임새: 연필뿐 아니라 잉크·볼펜 제거를 위해 개발된 과학적 설계

by 초롱달 2025. 8. 23.

학교에서나 사무실에서 누구나 한 번쯤은 사용해본 분홍색과 파란색으로 나뉜 지우개. 대부분은 분홍색 부분으로 연필을 지우고, 파란색 부분은 왜 있는지 의아해한 경험이 있을 겁니다. 오늘은 지우개 파란 부분의 진짜 쓰임새와 그 과학적 원리를 소개해드릴 예정입니다.

 

지우개 파란 부분의 진짜 쓰임새: 연필뿐 아니라 잉크·볼펜 제거를 위해 개발된 과학적 설계
지우개 파란 부분의 진짜 쓰임새: 연필뿐 아니라 잉크·볼펜 제거를 위해 개발된 과학적 설계

 

어떤 사람들은 "볼펜을 지우기 위해 만든 부분"이라고 알고 있고, 또 어떤 이들은 "그저 디자인일 뿐"이라고 생각하기도 하죠. 그러나 이 작은 파란색 부분은 실제로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개발되었습니다. 바로 연필뿐 아니라 잉크·볼펜 흔적을 지우거나 두꺼운 종이에 적합하도록 설계된 기능을 위해서입니다.

 

 

지우개의 역사와 색상 구조

 

지우개의 역사는 의외로 오래되었습니다. 18세기 이전까지만 해도 사람들은 연필이나 목탄으로 글씨를 쓰면 빵 조각을 이용해 잘못 쓴 부분을 지웠습니다. 그러다가 1770년경 영국의 발명가 에드워드 네인이 고무를 사용해 연필 자국을 지울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면서 오늘날 지우개의 원형이 만들어졌습니다.

처음에는 천연 고무를 사용했기 때문에 지우개가 잘 마르고 부서지는 단점이 있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합성 고무와 비닐 재질 등 다양한 소재가 등장했습니다. 특히 미술용, 필기용 등 목적에 따라 지우개는 점차 세분화되었죠.

이중색 지우개가 등장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분홍색 부분은 비교적 부드럽게 만들어져 일반적인 연필 자국을 지우는 데 적합합니다. 반면 파란색 부분은 더 단단하고 거친 연마제가 포함되어 있어 두꺼운 종이 위의 진한 자국이나 잉크·볼펜 흔적을 지우기 위해 설계되었습니다. 결국 두 가지 기능을 한 지우개 안에 담아낸 셈이죠.

 

파란 부분의 실제 기능과 흔한 오해

 

많은 사람들이 "파란색 부분은 볼펜을 지우기 위한 것이다"라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을 겁니다. 사실 이는 절반만 맞는 설명입니다. 파란 부분은 분명히 연필이 아닌 자국, 즉 잉크나 볼펜 흔적까지 지우려고 만들어진 면이지만, 그 원리는 우리가 생각하는 화학적 제거가 아닌 물리적 마찰과 연마입니다.

잉크는 연필과 달리 종이 표면 위에만 남는 것이 아니라, 종이 섬유 속까지 스며듭니다. 따라서 일반적인 연필 자국처럼 말끔히 사라지지 않습니다. 파란색 부분에는 미세한 입자가 포함되어 있어 표면을 깎아내듯이 잉크 자국을 줄여주지만, 그 과정에서 종이가 손상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로는 "잉크를 지우는 기능"이라기보다는 "잉크 자국을 연마하여 줄이는 기능"이라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또한 파란 부분은 잉크 외에도 두꺼운 용지, 예를 들어 도화지나 질긴 종이 위에 생긴 진한 연필 자국을 지우는 데 효과적입니다. 일반 분홍색 지우개로는 잘 지워지지 않는 진한 필기 흔적을 제거할 때 파란 부분이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것이죠.

이처럼 파란 부분이 단순히 디자인적 요소가 아니라는 점에서, 오랫동안 이어져 온 "볼펜 지우개"라는 별칭은 일종의 오해이자 과장된 표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우개의 구성과 오늘날의 활용 팁

 

지우개의 두 가지 색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기능적 차이를 나타냅니다.

분홍색 면: 합성 고무 기반으로 부드럽게 만들어져 일반 연필 자국을 효과적으로 제거합니다.

파란색 면: 더 단단한 고무 혹은 비닐 재질에 미세한 연마제가 포함되어 있어, 표면을 깎아내며 강하게 남은 자국을 제거합니다.

오늘날에는 파란 부분을 사용할 기회가 줄어들긴 했습니다. 화학적으로 잉크를 지우는 전용 잉크 지우개나 수정 테이프, 수정액 같은 도구가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파란 부분은 미술 작업에서 연필 선을 두껍게 지우거나, 일반 지우개로는 힘든 두꺼운 종이의 흔적을 제거할 때 쓸모가 있습니다.

사용할 때 주의할 점도 있습니다. 파란 부분은 연필보다 종이를 더 강하게 깎아내기 때문에 너무 세게 문지르면 종이가 찢어지거나 색이 바래는 손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필요한 경우에만 조심스럽게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분홍색과 파란색으로 나뉜 지우개는 단순히 예쁘게 보이기 위한 디자인이 아닙니다. 각각의 색은 쓰임새에 따라 만들어진 과학적 설계의 산물입니다. 연필은 분홍색 면으로, 잉크나 두꺼운 종이의 자국은 파란색 면으로 지우도록 한 것이죠.

비록 오늘날에는 다양한 필기 보조 도구가 등장하면서 파란색 면의 존재감이 줄었지만, 이 작은 부분에도 사람들의 불편을 해결하려는 발명과 의도가 담겨 있다는 사실은 흥미롭습니다.

다음에 책상 서랍 속 이중색 지우개를 보게 된다면, 분홍색과 파란색 각각의 의미를 떠올리며 사용해 보세요. 분명 더 재미있고 유용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